ETF와 개별주 투자는 겉으로는 둘 다 “주식을 산다”는 같은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별주는 한 기업의 성과에 내 수익이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라서, 맞히면 수익이 크고 틀리면 충격도 큽니다. 반대로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시장(또는 특정 테마)의 평균 성과’를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큰 한 방보다는 안정적인 확률 게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초보자에게 ETF가 자주 추천되지만, “초보니까 ETF”라는 말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렵죠. 이 글은 대학 과제나 발표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ETF와 개별주를 수익 구조·리스크·정보 요구 수준·시간/노동 비용·심리 관리·장기 전략이라는 여섯 가지 축으로 비교합니다. 또한 ‘ETF도 위험할 수 있는 순간’(섹터 ETF의 쏠림, 레버리지 ETF의 경로 의존성, 괴리율, 분배금 착시)과 ‘개별주가 의외로 안전할 수 있는 조건’(압도적 경쟁우위, 단단한 현금흐름, 합리적 밸류에이션)까지 함께 다뤄 균형을 맞춥니다. 결론에서는 “어떤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를 상황별로 정리해, 독자가 자기 성향과 과제 목적에 맞는 답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서론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남들은 벌었다는데 나는 왜 아직도 모르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고,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종목이 하루 만에 몇 퍼센트 올랐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지죠. 그럴 때 가장 흔하게 부딪히는 선택지가 바로 “ETF로 갈까, 개별주로 갈까”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상품의 차이를 묻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상대할지를 결정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개별주는 한 기업의 성장, 실적, 리스크를 그대로 끌어안습니다. 기업이 제품을 잘 팔고, 마진이 개선되고, 시장 점유율을 넓히면 내 수익도 함께 올라갑니다. 하지만 반대로, 경쟁사가 치고 들어오거나 규제가 생기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지면 주가는 급격히 흔들릴 수 있습니다. 즉 개별주는 ‘집중’의 힘을 쓰는 방식입니다. 집중이란 말은 멋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큽니다. 내가 선택한 기업이 시장보다 잘할지 못할지를 계속 확인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정보의 홍수와 감정의 파도까지 함께 견뎌야 합니다. ETF는 구조가 다릅니다. ETF는 여러 종목을 묶어 지수나 특정 전략을 추종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지수 ETF는 “개별 기업을 맞히기”보다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큰 흐름에 베팅합니다. 그래서 ETF는 ‘분산’과 ‘규칙’을 기반으로 합니다. 개별주가 한 기업의 드라마라면, ETF는 장기 시계열의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 할까요. 매일은 지루할 수 있지만, 긴 시간으로 보면 흐름이 더 선명해집니다. 그렇다면 초보자에게 ETF가 더 유리하다는 말은 왜 나왔을까요? 핵심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확률 구조’입니다. 초보자는 정보도 부족하고 경험도 짧습니다. 그 상태에서 개별주에 집중하면, 작은 실수 하나가 계좌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ETF는 한두 종목의 악재가 전체 수익을 무너뜨리는 위험을 낮춰 줍니다. 즉 초보자에게 ETF가 유리하다는 말은 “더 안전한 길이기 때문”이라기보다, “실수해도 치명상을 줄 확률이 낮기 때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또 다른 오해가 생깁니다. ETF는 ‘안전’의 대명사처럼 불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ETF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위험이 크게 달라집니다. 지수 ETF와 섹터 ETF, 레버리지 ETF는 완전히 다른 성격입니다. 또한 개별주도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사업이 탄탄하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서 장기 보유하는 전략은, 어떤 의미에서는 과도한 테마 ETF보다 훨씬 안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단순 추천이 아니라 비교의 기준을 세우는 데 집중합니다. ETF와 개별주를 ‘어떤 사람에게 어떤 상황에서 더 합리적인가’라는 관점으로 풀어가며, 과제에서는 토론과 논증의 소재로, 실전에서는 선택과 행동의 기준으로 쓸 수 있게 구성하겠습니다.
본론
ETF와 개별주를 비교할 때 가장 먼저 볼 것은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개별주의 수익은 대개 두 갈래로 나뉩니다. (1)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오르는 구간, (2) 시장이 그 기업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주면서(밸류에이션 재평가) 주가가 오르는 구간입니다. 즉 개별주는 “이 기업이 실제로 좋아진다”와 “시장 눈에 더 좋아 보인다”가 동시에 맞아떨어질 때 큰 수익이 납니다. 반대로 둘 중 하나만 삐끗해도 기대 수익은 줄어듭니다. 예컨대 실적은 좋은데 시장 기대가 과도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면, 주가는 생각보다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ETF의 수익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지수 ETF라면 시장 평균의 성장과 배당(혹은 분배금)을 함께 가져옵니다. 그래서 ETF의 강점은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놓치지 않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개별주에서 대박 종목을 찾지 못해도,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면 ETF는 그 흐름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관점에서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에게 ETF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시장을 매일 분석할 시간이 없고,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해 자산을 키우려는 사람에게는 ETF의 구조 자체가 생활 패턴과 잘 맞습니다. 다음은 리스크의 종류입니다. 개별주의 대표적 리스크는 ‘비체계적 위험(개별 위험)’입니다. 한 기업의 제품 실패, 경영 이슈, 회계 문제, 경쟁 심화 같은 사건이 주가에 직접 타격을 줍니다. 반면 ETF는 여러 종목을 담기 때문에 이런 개별 위험을 상당 부분 줄여 줍니다. 이것이 분산투자의 핵심 효과입니다. 하지만 ETF가 모든 위험을 없애 주는 것은 아닙니다. ETF가 줄여주는 것은 주로 개별 위험이고,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체계적 위험’은 그대로 남습니다. 즉 시장이 폭락하면 지수 ETF도 같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ETF가 초보자에게 유리하다고 하는 이유는, 초보자가 가장 많이 당하는 손실이 의외로 ‘시장의 폭락’이 아니라 ‘개별 기업의 급락’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10% 빠질 때는 대부분의 종목이 같이 빠지니 심리적 충격이 크지만, 반대로 내가 산 종목만 30% 빠지면 더 견디기 어렵습니다. 특히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 불안은 더 커집니다. ETF는 이 “나만 당하는 느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투자에서 심리는 수익률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세 번째 비교 축은 정보 요구 수준과 시간 비용입니다. 개별주는 결국 ‘기업 분석’을 요구합니다. 재무제표를 읽고,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경쟁사를 비교하고,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를 체크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투자자가 전문 애널리스트처럼 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왜 샀는지”와 “언제 팔지”의 기준은 있어야 합니다. 기준이 없으면 뉴스에 끌려다니기 쉽고, 그때그때 감정으로 매매하게 됩니다. ETF는 정보 요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지수 ETF라면 “시장 전체의 장기 성장”을 믿는 논리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합니다. 물론 ETF도 종류에 따라 공부가 필요합니다. 특히 섹터 ETF나 테마 ETF는 사실상 ‘묶음 개별주’에 가깝습니다. AI, 반도체, 2차전지 같은 테마 ETF는 특정 산업의 사이클과 규제, 경쟁 구도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레버리지 ETF는 더 복잡합니다. 일일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 때문에,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장기 성과가 직관과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ETF니까 안전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레버리지 ETF를 장기 보유했다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는 사례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네 번째는 비용입니다. ETF는 운용보수(총보수)라는 비용이 있고, 개별주는 직접 운용보수는 없지만 매매를 자주 하면 수수료와 세금, 그리고 가장 큰 비용인 ‘실수’가 커집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초보자에게 가장 비싼 비용이 대개 운용보수가 아니라 ‘잦은 매매’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ETF는 구조적으로 잦은 매매를 줄이기 쉬워, 결과적으로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심리 관리입니다. 개별주는 이야기(서사)가 강합니다. “이 기업은 혁신을 한다”, “이 제품이 세상을 바꾼다” 같은 서사는 투자자의 감정을 뜨겁게 만들고, 그래서 과열과 공포에 더 취약해집니다. 반면 지수 ETF는 개인 서사가 약합니다. 재미는 덜할 수 있지만, 감정적으로 휘둘릴 요소도 줄어듭니다. 투자가 장기전이라면, 때로는 재미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여기까지를 종합하면, ‘초보자에게 ETF가 유리하다’는 말의 진짜 의미가 선명해집니다. ETF가 더 많이 벌게 해준다는 보장이 아니라, 초보자가 실수했을 때 계좌가 치명상을 입을 확률을 낮춰 주고, 투자 행동을 더 규칙적으로 만들기 쉽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개별주는 언제 더 유리할까요? 첫째, 내가 특정 산업과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부할 의지가 있고 시간을 낼 수 있을 때입니다. 둘째, 기업의 경쟁우위가 명확하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며, 가격이 합리적일 때입니다. 셋째,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개별주 비중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을 때입니다. 즉 개별주는 실력과 규칙이 갖춰진 사람에게 더 강한 무기가 됩니다.
결론
ETF와 개별주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에 대한 답은 결국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표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초보자 기준으로 현실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ETF는 ‘기본 체력’을 만들어 주는 선택에 가깝고, 개별주는 ‘추가 수익’을 노리는 선택에 가깝습니다. 기본 체력이 없는데 추가 수익부터 노리면, 작은 실수에도 쉽게 넘어집니다. 반대로 기본 체력이 갖춰진 뒤에 개별주를 일부 섞으면, 투자 경험과 학습 효과를 얻으면서도 전체 위험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분산이 아닙니다. 투자자의 행동을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 더 큽니다.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 범위에서 리밸런싱을 하고, 긴 시간을 두고 시장의 성장을 따라가는 구조는 ‘좋은 습관’을 강제합니다. 특히 공부와 아르바이트, 과제와 인간관계로 바쁜 대학생에게는 이 습관이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시장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내가 시장의 성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TF도 무조건 안전하다는 환상은 버려야 합니다. 어떤 ETF를 사느냐에 따라 위험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시장지수 ETF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테마 ETF는 산업 사이클에 크게 노출되고, 레버리지 ETF는 장기 보유 시 결과가 직관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또한 ETF는 ‘평균’을 가져오기 때문에, 특정 종목의 폭발적인 상승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ETF를 선택할 때는 “내가 평균을 원하는가, 아니면 집중 베팅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개별주는 그 반대입니다. 개별주는 평균을 버리고, 내가 믿는 기업에 집중하는 대신 보상을 노립니다. 그 보상은 크지만, 준비가 없으면 대가도 큽니다. 그래서 개별주 투자는 ‘자신의 근거’가 없으면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을 왜 샀는지, 어떤 조건에서 더 살지, 어떤 조건에서 팔지, 적어도 이 세 가지는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투자는 대부분 감정에 끌려다니게 되고, 그 감정은 상승장에서는 과감함으로, 하락장에서는 공포로 변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권하는 방법은 혼합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지수 ETF로 두고, 학습과 경험을 위해 개별주를 일부 편입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시장 평균 성과를 놓치지 않으면서, 개별주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개별주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가 무너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한 번의 대승이 아니라,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입니다. 오래 살아남으면 경험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 판단이 좋아지고, 판단이 좋아지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확률이 커집니다. 대학교 과제로 정리할 때는 다음 구조가 깔끔합니다. (1) ETF와 개별주의 정의를 제시하고, (2) 수익 구조와 리스크 구조를 비교하며, (3) 정보 요구 수준과 시간 비용을 논하고, (4) 심리적 요인을 행동재무학 관점으로 연결한 뒤, (5) ‘초보자에게 유리한 선택’의 조건을 상황별로 결론 내리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시간이 없고 규칙적 투자를 원하면 지수 ETF가 합리적이며,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역량이 있고 포트폴리오 관리 규칙이 있다면 개별주 비중을 일부 가져갈 수 있다”처럼 조건부 결론을 쓰면 논리적으로 탄탄해집니다. 투자는 결국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합니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가 흔들리지 않을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ETF는 그 구조를 만들기 쉬운 도구이고, 개별주는 그 구조 위에서 추가적인 가능성을 노릴 수 있는 도구입니다. 초보자에게 유리한 선택이란, 내가 가장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오늘의 결론이 바로 그 ‘지속 가능한 선택’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