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루틴은 예측을 이기고, 순서는 감정을 이긴다
시장은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장이 흔들릴수록 필요한 건 더 똑똑한 전망이 아니라 더 견고한 ‘순서’다.
프리마켓에서 변수와 용량을 정하고, 장중에는 위험을 통제하며, 마감 뒤에는 기록과 리뷰로 루프를 닫는 것—이 단순한 루틴이 계좌의 체감 변동성을 낮춘다.
루틴의 핵심은 버튼을 누르기 전의 체크(논리·사이징·손절/손익비), 장중의 조건부 행동(알림·리밸런싱·예외 처리), 마감 후의 기록(거래 사실·감정 로그·R-멀티플·규칙 준수율) 세 가지다.
오늘부터는 ‘뉴스를 먼저’가 아니라 ‘체크리스트를 먼저’로 바꾸자. 순서가 고정되면, 손은 덜 떨리고 결과는 덜 요동친다.
본론: 프리마켓 → 장중 → 마감, 3단 루틴 체크리스트
1) 프리마켓(개장 전 15~30분)
① 리스크 캘린더: FOMC·CPI·고용·어닝·배당락 등 이벤트 확인 ② 포트 위험 총량: 동시 노출 R(예: 최대 5R)·섹터별 R(예: 3R) 점검 ③ 후보군 업데이트: 코어/위성 구분, 중복 상관 제거 ④ 시나리오 문장화: “왜 지금, 어디까지 틀리면 포기?” ⑤ 수량 산출: 1R 고정 → 수량=1R÷(진입−손절) ⑥ 주문 준비: 스탑/스탑리밋/트레일링, IOC/FOK 필요 여부 ⑦ 감정 체크: 평정/조급/과신 지수(10점 만점) 기록.
2) 장중(알림 기반·조건부 행동)
① 알림 우선: 가격/ATR/이평 조건을 미리 알림으로 세팅, 차트 붙잡고 있지 않기 ② 체결 시 퀵체크: 계획 내 거래·밴드 규칙·사이징 오차 여부 ③ 리스크 관리: 손절은 즉시, 2R 도달 시 부분 청산·트레일링 전환 ④ 예외 처리: 갭다운으로 손절 미체결 시 시장가 정리(1.2~1.5R 허용) ⑤ 소음 차단: 카톡방/커뮤니티는 지정 시간 외 금지.
3) 마감(10~15분, 루프 닫기)
① 사실 기록: 수량·단가·수수료·손절/목표·헤지·R-멀티플 ② 감정 로그: 버튼 직전/직후 상태 한 줄(조급·과신·불안) ③ 규칙 준수율: 체크리스트 충족 %, 계획 외 거래 비중 ④ 기대값 업데이트: 승률·평균 이익/손실로 E=(W×AvgWin)−(L×AvgLoss) ⑤ 개선 문장 1개: “내일은 계획 외 거래 10%→5%.”
결론: “체크 → 집행 → 기록” 3문장으로 끝내라
① 체크: “이벤트·총위험·사이징·손절/손익비가 준비되면 진입한다.” ② 집행: “알림이 오면 계획대로, 예외는 규정대로 처리한다.” ③ 기록: “사실·감정·R-멀티플을 남기고, 준수율로 스스로 평가한다.” 이 3문장을 매일 반복하면, 예측의 정교함보다 절차의 일관성이 성과를 만든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루틴은 운을 줄이고, 복리를 지킨다.